그 어여쁜 너의 손 붙잡아 제게 끌어오면 한치의 망설임도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그저 저에게 빨려오듯 다가오는 너의 손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언젠가 사라질 그 손이 두렵습니다 그럼에도 저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손을 붙잡고 위선의 말을 내뱉는 것밖에 없어서
엠비
당신과 함께할 시간이 점차 줄어간다는 게 보이는 건 어떤 기분인지 아십니까.
병원 침상에 누워 저의 볼을 쓰다듬는 그 부드러운 손이, 살결이, 숨결이, 금방 사라지리라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지 아십니까. 나는 당신이 없어도 계속 살아가야만 하는데. 저의 체질이 엠비라는 것이 이토록 원망스럽던 적이 없는데.
정부에서 수명 양도를 금지하는 게 말이랍니까? 당신도 더 살고 싶을 게 분명한데도 불구하고요. 당신도 더, 나와 함께하고 싶을 게 분명한데... 왜, 왜 그냥 떠나보내야만 하는 거죠? 이해를 못 하겠어요, 도저히.
......아프지 마.
그럼에도 읊조릴 수 있는 말은 이런 것밖에 없고, 저는 또 후회를 써내리겠지요. '이런 말 해볼 걸'하는, 후회.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