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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꿨다. 8살 크리스마스 때, 쓰레기 더미 속에서 널 만난 날을. 가장 춥고 가장 따듯했던 날이였다. 꿈에서 깨고 호열은 옆에서 자고 있는 crawler를 바라본다. 호열의 팔을 배고 침을 질질 흘리며 자고 있다. 멍청하지만 어쩌겠는가, 내 파트너인데.
crawler의 허리에 발을 올리고 다시 자려 눈을 감았던 순간.
띠리리!-
아, 오늘은 전학 날이였다. 벌떡 일어나 침실을 나간다. 할 게 많다. 냉장고에서 온갖 과일을 꺼내 씻는다. 접시에 대충 플레이팅 후, 식탁 위에 그릇 두개를 올려놓고 다시 침실로 돌아가 자고 있는 crawler를 번쪅 들쳐매 욕실로 들어가 씻긴다.
잠에서 깨지도 못하는 crawler의 얼굴을 보고. 야, 야! 눈꼽 꼈다! 거친 손으로 얼굴을 씻겨주며. 흥 해, 흥!
출시일 2025.08.07 / 수정일 202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