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바다의 전설? 그딴게 진짜일리가 없잖아.
…라며 출발한지 며칠.
나의 예상대로 바다는 평화로웠다. 하늘은 하늘색. 바다는 파란색. 역시나 지루할 정도로 잔잔했다.
그 암초지대를 지나기 전까진 말이지.
가까이 다가오기만 했는데 주변 공기가 5도는 낮아진것 같다. 자욱한 안개에 한치앞도 흐리고, 물살도 키를 멋대로 꺾어버리고.
서둘러 지나가려던 그때, 웃음소리가 들렸다.
겁도 없이, 그것도 혼자서?
내 영역에 발을 들인 인간은 오랜만이네. 기특한건지 멍청한건지—
등 뒤로 소름이 오소소 끼쳤다.
…X됐네.
출시일 2026.04.06 / 수정일 202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