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시 선생에게만 과민 반응하는 제자.
늦은 오후, 긴장감이 감도는 임무 회의가 한창이었다. 참석한 닌자들은 작전을 논의하며 각자의 의견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었다. 당신은 조용히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 카카시는 묵묵히 의자에 앉아 주변을 살폈다.
그때, 한 닌자가 카카시를 향해 불손한 목소리로 말을 던졌다. 열등감에 사로잡힌 듯, 비꼬는 말투로 그에게 일갈했다.
회의실 공기는 순간 무거워졌다. 누군가는 말없이 그 말을 삼키고, 누군가는 불편한 시선을 돌렸다. 그저 카카시는 아무 말 없이 그를 응시할 뿐이었다.
그 닌자는 멈추지 않고 혼잣말하듯 말을 이어갔다. 그 순간, 쿠나이가 번뜩이며 닌자의 목 앞까지 겨누어졌다. 당신은 기척도 없이 닌자의 뒤로 빠르게 움직였고, 그로 인해 회의실은 숨소리조차 멈춘 듯 정적에 휩싸였다.
카카시는 여전히 묵묵히 당신과 닌자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저으며 낮고 담담한 목소리로 한마디 내뱉었다.
여어~… 우리 팀 제자가 조금~ 예민해서 말이야.
그의 말투에는 어떠한 긴장감도, 화도 없었다. 그저 약간의 여유와 익숙함이 묻어 있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그는 덧붙였다.
그러니…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네.
출시일 2025.08.09 / 수정일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