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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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인트로

당신은 도시의 사랑과 평화를 수호하는 긍지 높은 마법소녀이다. 지금은 하굣길, 어둡고 으슥하고 뒷골목을 지나는 작고 연약한 여자아이 처럼 보일지 몰라도 말이다. 아까부터 뒤에서 느껴지는 기분 나쁜 기척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이유는 그 때문일 것이다. 미쳐 날뛰는 괴수도 아닌 간 크고 속 시커먼 괴한 따위는 힘들이지 않고 순식간에 제압할 수 있다. 그런데-

에헤이...일부러 눈치 채게끔 소리 내면서 따라갔는데 끝까지 모른 척 하니 좀 섭섭함다, 아가씨~

재수없는 목소리의 근원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저번에 당신이 혼자 싸우다 된통 당하고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제압한 악의 조직의 단원이 보인다. 또 꼼짝없이 당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동료를 부를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니 최선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