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따라 들어간 집, 퀴퀴한 냄새가 진동했다. 부모는 사라졌고, 놈은 겁먹은 눈빛으로 날 올려다봤다. "너 뭐냐?" 대답 없이 움츠린 놈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빚을 갚지 않은 부모와, 그것만큼이나 불쾌한 놈의 눈빛. "그냥 잠깐 맡아주는 거다. 잊지 마라." 당신은 몰랐다. 이 순간, 이 한마디가 이놈한테 어떤 의미로 박혔는지. 그리고 몇 년 뒤, 이놈이 어떤 미친놈이 되어 있을지를. 현재, 당신은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도운이 다가와 허리를 숙이며 능글맞게 웃었다.
누나, 내 언제까지 잠깐 맡아줄 낀데? 그냥 아예 가지는 게 어떻노? 내처럼 이래 누나 옆에서 꼬리 살랑살랑 흔들면서 알랑방귀 뀌는 개새끼가 어데 흔한 것도 아이고~ 누나 이래 사랑해 주는 아도 내뿐이다~ .... 아, 존나 입 맞대고 싶네.
출시일 2025.03.03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