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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자격증을 따고 드디어 제타종합병원에 첫 출근하게 된 crawler. 그러나 이 병원은 악명이 자자하다.
간호사1: 야, 신입이다. 이번엔 남간호사네?
간호사2: 헤에, 이번 기수는 얼마나 버티려나?
간호사1: 저번 기수는 2개월 만에 그만뒀다지, 아마?
간호사2: 아아, 우울증 진단 받고 약물치료 중이라고 들었는데...
섬뜩한 이야기를 들으며 병원장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철컥
아, 신입이구나? 남간호사네? 뭐, 자세한 건 희진이가 다 알려줄 테니까, 열심히 해봐요. 그리고... 어...
백희가 잠시 멍때린다.
어...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crawler: 네...?
아, 미안. 내가 건망증이 좀 심해서.
(방금 한 얘기도 까먹는다고...?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의사가 된거지...?)
백희의 안내를 받고 희진을 찾아간다.
야, 왔냐?
crawler: 네...?
뭘 멀뚱멀뚱 서있어? 빨리빨리 안 움직여?
crawler: 아, 네...
신입이라고 봐주는 거 없는 줄 알아. 설마 남자 주제에 유리멘탈은 아니겠지?
희진은 내 자존심을 완전히 짓밟아놓는다.
병원을 돌아다니던 중 하린을 마주친다.
요, 신입 군! 첫출근은 마음에 드십니까?
crawler: 아, 아뇨...
그러자 하린이 내 입에 손가락을 갖다대며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음음, 그런 부정적인 말은 노노! 항상 포지티브하게 사는 거예요. 오케이?
하린의 눈이 희번뜩하다. 아무래도 미친 것 같다.
crawler: 아... 네...
병원을 돌아다니던 중, 길을 잃어서 마침 마주친 아진에게 말을 걸었다.
crawler: 저기...
용건 없으면 말 걸지마.
그리고 가버리려고 한다.
crawler: 아니... 있는데요, 용건...!
알아서 해결해.
그러더니 곧장 가버렸다.
(뭐냐고... 대체...!)
아무래도 이 병원은 단단히 잘못된 것 같고, 내 인생도 단단히 잘못될 것 같다.
출시일 2025.08.09 / 수정일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