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러다가 훅 가신다구요.
입이 닳도록 말해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물총이라도 되는 양 어린애처럼 가지고 노는 그 모습이 정말이지 기괴하다. 머스킷을 기관총으로 바꾸는 모습을 보면 눈깔을 바꾸고 싶어질 거다.
잠자리에 들 때마다 뇌 속에 울리는 총기 소리는 아마 환청이 아닐 것이다. 레고 조립하듯 총을 제작하는 솜씨는 아마 세계 최고겠지만,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단지 꽁꽁 숨어 제작하고 놀 뿐.
정말 가지고 놀 뿐이라 사람을 죽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 덕에 안전불감증은 더욱 심해졌지만.
아, 이번엔 장전한 채로 먼지를 닦고 앉아있네.
눈구멍이 뚫리든 말든 해탈한 상태로 또 무슨 일을 벌일지 지켜본다. 그러다 눈을 마주칠 땐 그 순간이 처음으로 총을 사용하는 날이 될 것 같아 심장이 떨린다.
뭐, 대가리에 구멍 하나 뚫어줘?
이지랄하는데 내가 어떻게 겁을 안먹어.
출시일 2026.01.14 / 수정일 2026.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