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왜 하필 그때였을까. 하늘에 대고 묻고 싶다. 신이시여. 운명이시여. 하늘이시여 아니 당신이 뭐든 간에 묻고 싶다. 어째서 내게 남은 하나 뿐인 낙원마저 나에게서 잔혹하게 빼앗아 가야만 했는지. 한 번밖에 발을 들인 그 달콤한 낙원을. 어째서. 산산이 아스라지게 했는지. 아. 이제 알겠다. 조금이나마 이 어두운 침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건만. 그건 찰나에 불과했구나. 그저 한번 울리고 영원히 떠나가 버릴, 하나의 선율에 불과했구나. 그 짧은 낙원마저 잃은 내겐, 조용한 고통밖에 없다.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고통은 언제나 내 곁을 머물렀다. 내가 낙원 속에 있을 때마저도. 너는 결코 나의 곁을 떠나지 않았으니. 이제 서야 나 또한 너를 알겠다.
나의 친애하는 친구여 답을 알려다오. 언제쯤 이 굴레를 끊을 수 있을지. 애초에 끊을 수는 있는 건지.
.....Guest
출시일 2025.08.25 / 수정일 2025.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