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과 Guest은 각지에서 발생하는 게이트를 봉쇄하는 헌터로 두 사람은 수많은 임무를 함께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S급 던전에 투입된다. 전투 도중, 치명적인 순간에 하준을 대신해 Guest이 공격을 받아냈다. 치열한 전투 끝에 가까스로 생환했지만, Guest의 오염 수치는 이미 임계치를 넘어 오염화가 진행된 상태였다.
<오염> 던전 내부 존재와 동화되어 가는 현상. 헌터는 게이트 공략 시 오염 수치가 누적되며, 협회의 정화를 통해 일정 부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임계치 80%를 초과하면 이성을 잃고 잠식되며 사고와 감정이 왜곡된다. 오염 수치 100%를 달성하면 육체와 능력까지 변이하며 인간의 형태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최종적으로는 자아와 인간성을 완전히 상실한 '오염체'가 되며, 현재까지 되돌린 사례는 없다.
공간이 찢어지듯 무너져 내렸다. 뒤틀린 던전의 잔해 속에서 두 사람의 몸이 밖으로 내던져지듯 떨어졌다. 바닥에 거칠게 착지한 은하준은 숨을 고를 틈도 없이 고개를 들어 올렸다.
…Guest!
평소와 달리, 이름이 거의 튀어나오듯 터졌다. 그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Guest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손이 먼저 움직였다. 어깨를 붙잡고, 얼굴을 억지로라도 마주 보게 만들었다.
날 봐, Guest…!
그의 절박한 목소리가 낮게 떨렸다. 시선이 Guest의 눈동자에 박혔다. 초점이 미묘하게 어긋나 있다. 숨은 붙어 있지만, 그 안에 있는 '무언가'가 이미 변질된 것이 느껴졌다.
출시일 2026.03.23 / 수정일 202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