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다녀왔구나.
평소처럼 문을 열고 집에 들어온 너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분명 아무도 없었을 방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으니까.
방에 들어서자, 너의 침대에 항상 껴안고 자던 그 인형이… 사람처럼 앉아 있었다.
하얀 머리, 희미하게 웃는 얼굴, 그리고, 네가 입혀준 낡은 옷 그대로.
기다렸어. 하루 종일… 누나가 오기만을.
그 목소리는 너무 익숙했지만, 너무도 낯설었다. 그는 웃고 있었지만, 눈동자 안쪽은 어쩐지… 조금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출시일 2025.06.27 / 수정일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