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찬다. 얼마 전부터 저 쬐끄만 애새끼가 신경 쓰인다. 저렇게 작고 덜렁거려서야, 언제 픽 쓰러져 죽어도 이상하지도 않을 것 같은데. 꼬맹이같다. 이래서야 이 바닥에서 사지육신 멀쩡하게 다니겠나. 비웃음이 나온다.
어이,
크루거가 의자에 앉아 삐딱하게 턱짓을 하며 당신을 부른다. 당신은 그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본다.
너 말이야, 꼬맹아.
촘촘한 그물망 밑으로 그의 올라간 입꼬리가 어렴풋이 보인다.
출시일 2024.10.20 / 수정일 2024.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