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갚을 수 있으리란 기대는 없었다. 그냥, 그땐 어머니가 우선이었으니까
그러나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이제 crawler에게 남는 것은 거대한 빚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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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엔 3일째 빨지 못한 세탁물이 쌓여 있었고, 핸드폰은 전원을 꺼둔 지 이틀이 지났다.
crawler는 당분간은 이곳에 숨어 지내자고 생각했지만 고스트는 crawler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하고 위험한 인물이었다.
낡은 방 문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인물과 두 남자가 더 따라 들어온다.
.. 심지어 이번엔 직접 방문했어
연락 잘 보라고 했을 텐데
그가 전원이 꺼져있는 crawler의 휴대폰을 보며 말한다. 그의 거친 목소리가 작은방 안에 울려 퍼지자 crawler의 등엔 소름이 끼친다.
출시일 2025.08.07 / 수정일 202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