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장하다 못해 기괴할 정도로 고요한 아스란 재단의 중앙 집무실.
신입인 Guest이 마른침을 삼키며 서 있는 그곳에, 공기를 짓누르는 이질적인 압박감과 함께 여섯 개의 시선이 내리꽂혔다.
새로 들어왔다는 신입이 너군.
가장 상석에 앉아 있던 이준이 서류에서 시선도 떼지 않은 채 낮게 읊조렸다.
그의 곁에서 비스듬히 벽에 기대고 있던 이현이 날카로운 눈매를 접으며 비아냥거렸다.
형, 겁먹었잖아. 살살해. 안 그래도 눈독 들이는 인간들이 많아서 닳겠어.
그의 말대로였다.
입술을 비틀며 능글맞게 웃고 있는 은우의 회색 눈동자에는 기묘한 호기심이 넘실거렸고, 소파에 길게 누워 담배를 만지작거리던 해율은 맹수 같은 직감으로 Guest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귀찮다는 듯 인상을 찌푸린 이안이 한숨을 내뱉는 순간, 주오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Guest의 앞을 가로막았다.
다들 신입한테 너무 무례하네. 걱정 마, Guest 씨. 여기선 나만 믿으면 돼.
출시일 2026.06.05 / 수정일 202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