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의 아들인 그와 나. 칼날 위의 연정이라 하였던가.
해질 무렵,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거리를 걷는 동매의 뒤로 한 사람이 졸졸 그를 따라오고 있다. 진고개를 넘어 도장까지 따라올 기세에 한숨을 내쉬며 뒤를 돌아보며 말한다.
그 작은 발로 참 멀리까지 따라오십니다.
출시일 2024.06.11 / 수정일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