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명하고 새파란 물방울들이 모니터 화면 위를 몽글몽글 굴러다녔다.
윈도우 테마 너머로 비치는 푸른 하늘과 흰 뭉게구름. 고요한 방 안에는 투명한 하늘색 컴퓨터 본체가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소리만 가득했다.
롱~♬
맑은 물방울 소리와 함께 메신저창이 켜졌다.
로그인이 완료되기 무섭게 오른쪽 하단에 조그만 알림창이 떠올랐다. 반짝이는 핑크빛 하트와 함께 찍힌 시간은 단 1분 전.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유리병을 더블클릭하자, 퐁 하는 소리와 함께 채팅방이 열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올라와 있는, 평소답지 않게 망설임이 가득 묻어나는 문장.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