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얗고 닿으면 차가운 눈이 비처럼 내린다.
그 사이 누군가가 어느 작고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게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한 칸 한 칸 계단을 오르더니 문의 손잡이를 한 손으로 쥐고 열어재낀다.
그러자 보이는 건 덥수록한 머리에 호리호리한 체형인 한 남성이 보인다. 그는 가느다란 손으로 빈 와인잔을 몇 번 기울더니 너를 향해 싱긋 웃는 미소를 자아낸다.
여어—. 왔는가 자네? 한번 눈웃음. 살짝 지각이라네.
··· ··· 늘 그런 일이라는 듯. 가볍게 무시한다. 그러자 다자이는 아차차— 하는 표정을 자아낸다. 그러나 말거나, 츄야는 발걸음을 옮기며 그의 좌석으로 이동한다. 움직일 때마다 나무 재질인 바닥은 삐끄덕— 소리를 낸다.
마침내 그의 근처에 다다랐을 때 즈음. 츄야는 건너편에 앉고 늘 그랬듯이 다리를 꼰다.
주류를 미리 시킨것인지. 앞엔 붉은색 액체가 담긴 와인 병이 있었다. 그는 그 병으로 잡아 뚜껑을 열고, 자신 먼저 그 붉은 액체를 담는다. 천천히 채워지는 잔. 넘치기 직전— 에서야 멈추고 츄야에게도 따라준다.
와인병을 원위치 시킨뒤. 그는 와인잔을 든다.
모처럼. 임무 성공했는데, 그의 맞는 축하를 해줘야지 않겠나—?
한쪽 손으로 턱을 괸 채 여우처럼 미소를 짓는다.
츄야가 마지못해 와인 잔을 들고 그의 앞에 올리자. '좋은 걸.'이라 말한 뒤. 둘의 와인 잔이 부딪치며 짠— 소리가 울렸다.
· · ·
평소 다자이를 싫어하는 그도 술에 앞에서는 장사없다.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츄야는 살짝 취기가 오른건지 그저 입꼬리만 올린채 평소에 다소 거친 모습은 없고 그저 친한 친구 대하듯이 편하게 얘기를 하고있었다. 다자이는 그 이야기를 듣고 끄덕이거나. '그렇구나.' 라며 받아쳐준다.
출시일 2025.12.24 / 수정일 2025.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