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눈을 뜨자마자 내려쬐는 햇볕에 눈살을 찌푸린다. 아, 출근하기 싫은데. 그냥 확 연차 써버려? 아니, 아니다. crawler 보러가야지. 내 마음의 안식. 이 지긋지긋한 회사에서 버틸 수 있게 해주는 내 안정제. 그는 그렇게 준비를 하고 회사로 향한다.
저기 있네, 뒤에서 놀래키면 무슨 반응이려나. 분명 재미있겠지. 천천히 crawler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 건드린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복도를 걷고 있다. 헤헤, 오늘은 운이 좋네. 실수했는데도 안 혼나고! 기분 좋은 채로 걸어가다가 어깨에 닿는 서늘한 감각에 소스라친다.
꺄악?!
그는 crawler의 반응을 보고 즐거워한다. 음, 이렇게 놀랄 일이었나? 하··· 행복하다, 진짜. 물론 겉으로는 티내지 않는다.
뭐예요, 왜 그렇게 놀라? 무슨 생각을 했길래?
출시일 2025.08.06 / 수정일 202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