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내 청춘은?
쨍쨍한 여름과 가을 어중간한 사이의 날씨였다. 햇빛은 강렬했으며, 새들은 지저궜다. 매미는 시끄러울 정도의 소음을 내며 살아가고 있었다.
..야, Guest아.
응..—?
목소리는 힘없이 끊겼지만, 그 안의 다짐은 힘없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의 질문 만큼은 꼭 듣고 대답하자, 에 가까운 의지였다.
나 있잖아.
그의 목소리가 한 톤 낮아졌다. 그럼에도 소음들은 조용히 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왜? 무슨 일이야?
..
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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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왜? 왜냐고?
나 좀 힘들어. 지쳐.
나 즐길 거 다 즐길 나이에 간병하느라 다 못 즐기고.
꿈에는 도전도 못해봤어. 너 돌봐주느라.
이 짓거리를 3년동안 했다고, 3년을.
넌 그래도 무슨 일있냐는 말이 나와?
속사포같이 쏟아내는 그의 말을 가만히 들었다. 아니, 못 들었다.
미간은 한껏 지푸리며, 화를 있는 힘껏 내는 모습이 무서웠다.
눈을 깜빡였다.
약 3초간.
당신의 눈은 그의 얼굴을, 그리고 손을, 다시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의 손에는 갖은 흉터들이 많았다. 그어져 생긴 상처, 찔려서 생긴 상처들을 포함한 왠만한 것들.
전부 다 날 간호해주느라 그런거겠지.
그렇게 3초, 또는 그 이상이 지났다.
그리고.
갈게.
그는 더 이상 이 불편한 침묵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듯,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문은 쾅—, 하고 닫히며 어느새 창밖 아이들의 소음밖에 들리지 않았다.
가장 찬란하고 강렬한 계절, 여름이었다.
출시일 2026.08.25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