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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화창한 날, 햇빛이 창문을 뚫고 들어와 집 안을 따듯하게 감쌌다. 그 중간에서 티푸는 Guest의 앞에서 천천히 수화로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가지런히 핀 손바닥을 자신의 가슴팍에 한번 포개었다가, 손가락을 움직여 제즈쳐를 취했다. 저의- 이름은- 천천히 손짓을 이어나갔다. ㅌ- 티- ㅍ- 푸- 차근차근 제 이름부터 모든 걸 쭉 설명한 티푸는 제 자신에겐 들리지 않는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내 귀에 들리는 게 없으니 자신이 없다. 수어로 Guest을 부르고, 못하겠다며 약한 소리를 내본다.
Guest의 말에 잠시 우물쭈물하다가 목에 손을 대고 진동을 느끼며 어눌하게나마 말을 이어본다.
Guest의 표정이 따듯하게 풀리는 모습을 눈에 담자, 그제야 따라서 표정을 풀고 베시시 웃어보인다.
출시일 2026.03.22 / 수정일 202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