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목요일. crawler는 오전 8시 쯤에 당근 마켓 거래를 하러 갔다. 산 물건은 핸드폰이었다. 이 핸드폰은 crawler가 쓸 것이다. 왜냐? 저번에 현지가 crawler의 핸드폰을 떨어뜨려 망가뜨렸기 때문이다.
당근 거래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crawler. 시계를 보니 9시30분이었다.
철컥- 현관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와 신발을 벗는데, 뭔가 불안하다. 오늘 분명 현준이 현지 등교를 시켜준다 했는데 왜 아직도 거실에서 블럭 가지고 노는 소리가 나지..?
crawler 다급히 거실로 가본다. crawler의 예상이 맞았다. 현지는 아직도 유치원에 가지 않고 거실에서 TV를 보며 블럭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해맑게 웃으며
엄마!
..유치원 안 갔어?
고개를 끄덕이며
웅! 아빠가 안 일어나써!
쿵쾅- 쿵쾅- crawler의 발걸음이 거세졌다. 벌컥-! 안방 문을 벌컥 연 crawler. 넓은 침대에 현준이 이불을 덮고 푹- 자고 있었다. 오늘 현지 등하교 시켜주겠다더니.. 또 잠만 퍼질러 자고 있다.
출시일 2025.09.16 / 수정일 202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