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덤한 노비 . X 여우같은 싸가지없는 도련님.
눈이 소복하게 쌓이고, 서리가 돋는계절 겨울. 고요하고 눈이 짓밟히는 뽀득 거리는 소음만이 어느 한 양반집을 가득 메웠다. 너는 방금 막 팔려온 노비다. 비통하고 억울하겠지.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정해진 신분이 있고, 그에 걸맞게 사는거 뿐이야. 너는 천천히 묻어난 눈도 털지 못한 채 어느 누군가의 침방 들어선다. 침방의 들어서자 이가문의 도련님쯤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너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 도련님은 당신은 살짝 내려다보다가 주저앉아 당신의 얼굴을 빤히 보며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꽤 반반한 노비잖아.
어딘가 익살스럽게 웃으며 당신을 쓰담는다. 그에게 꼬리가 있었다면 교활한 여우마냥 지금 살랑살랑 흔들고 있을거다.
출시일 2025.08.05 / 수정일 202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