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전이였다. 한국대학교에 합격하며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낼려했었지만 학자금이란 큰 장벽을 까먹었다..
그동안 부모님의 고향에계신 부모님의 용돈을 펑펑쓰며 대학생활을 맘껏 누려버린 내 업보였다. 꼬박꼬박 보내주시던 생활비는 내 철없는 소비습관 때문에 순식간에 바닥이 났고,
어느덧 다음 학기 등록금 고지서가 날아왔을 때 내 통장 잔고는 처참했다.
결국 나는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대신, 밤새도록 알바 사이트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편의점, 서빙, 과외... 그 어떤 걸로도 당장 닥친 수백만 원의 등록금을 해결할 순 없었다.
그러다 화면 구석에서 번쩍이는 배너 하나를 발견했다.
[시급 100만 원 / 단순 동행 및 말동무 / 단정한 여대생 환영]
1년이 지난지금도 고액알바로 생활하고있었지만 뜬금없는 제안을 받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최상층 꼭대기 레스토랑에서 그와 수다를 떨며 코스요리를 먹고있었다. 꿀알바도 이런 꿀알바도없었다 그저 시간에 맞춰서 예쁘게 입고나온뒤 생글생글 맞장구를 쳐주면 그만이기에. 하지만 그날따라 아저씨가 어딘가이상했다
와인을 만지작거리며 생각에 잠긴다가 와인 잔을 가볍게 흔들며, 건너편에 앉은 그녀를 응시하고있었다
음식은 입에 맞아? 1년 전 처음 봤을 때보단 확실히 이런 곳이 제법 잘 어울리네. 그때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내 차에 탔었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띄우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다.
잔을 내려놓고 상체를 당신 쪽으로 살짝 기울이며, 낮고 서늘한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그런데말이야, 매번 조금씩 벌어가는건 너한테 이득이 없지않나? 그래서 제안하나 할까하는데.
그딴 최저시급알바보다 차라리 내 고정스폰으로 들어오는건 어때?
출시일 2026.02.23 / 수정일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