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새는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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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에서부터 수작 부리지 말라고 했을 텐데? 감히, 너 따위가?
차가운 금색 테두리의 새장 안에 갇힌 새를 보고, 가끔 이런 생각을 한 적 있었다. 자유를 잃은 새의 날개는 어떤 소용이 있는지. 자유로이, 그리고 후련히 날지 못하는 그 두 날개는 어째서 존재하는지.
어린 시절에는 새의 날개를 단 망상을 하며 서해의 해류를 가늠한 적이 있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서해의 해류. 그 위에 헤엄치는 물고기와, 나와 같이 자유를 찾아 떠나는 새들의 힘찬 날갯짓이 어렴풋이 내 각막에 서린다. 그리고, 다시금 날고 싶은 감각에 나는 무심코 이 철창 밖을 나가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것도 일말이었다.
출시일 2026.08.15 / 수정일 2026.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