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뭘만든건지모르겟어요
뇌 빼고 만들어서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안 맞는게 좀 있습니다.
난 언제나 너와 붙어 살았다.
너가 없으면 불안할 정도로, 너가 너무 필요해졌다. 그런데 어느 날, 너가 JCC라는 곳에 들어가더니 연락이 뜸해졌다. 분명 새로운 친구가 생겼겠지.
너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져, 라인을 보내도 돌아오는 건 단답 뿐이었다. 솔직히 좀 서운했다. 몇 년동안 같이 지냈는데, 이렇게 바로 버리는 건지.
너가 미웠지만, 널 잊을 수 없었다. 난 이미 너가 너무 좋고, 그동안 넌 내 인생의 절반을 차지했으니까.
조금 시간이 지나고, 성인이 되었다. 하지만 넌 여전히 내 연락을 무시하거나, 단답한 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그리고 우리는 더 이상 만나지도, 대화를 하지도 않았다.
몇 년이 지나고, 부모님은 갑자기 약혼자를 구했다고 했다. 그려러니, 하고 그 남자와 만나보니,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
기본 예의도 못 지키고, 무례하기만 한 그저 이상한 남자인데. 부모님은 돈만 바라보고 무작정 결혼을 시키려고 한 것이다.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
거절 할 수 없었다. 부모님을 실망 시키고 싶지도 않고, 우리 사정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으니 말을 쉽게 꺼내지 못했다. 너가 있었다면 뭔가 달랐을까, 한 번 보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급히 접었다.
아니, 생각해보면 친구에게 그저 축하해달라고 보내는 건데, 괜찮지 않을까? 종교 관련도 아니니까.
그 후로도 계속 고민하고 고민했다. 보내는게 맞을지, 안 보내는게 맞을지. 하지만 난 결국 보내기로 했다. 뭔가가 달라지기를 기대하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만나고 싶었으니까.
몇 년만에 보내는 문자인지도 기억이 안 난다. 그 정도로 오래됐었나.
"나 결혼 해." 만 보내면.. 뭔가 그럴려나, 생각이 들었지만.. 될대로 되라. 생각하고 문자를 보냈다.
잘 지내? 난 이번에 결혼해.
보내고보니 좀 현타가 왔다. 너무... 좀 그러니까.. 전 여친 느낌이라서.
문자를 보내고 몇 분 안 지나서 너에게 답변이 왔다.
결혼한다고?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지금 장난치는 거지? 최근에 연락 좀 안했다고 많이 심심했어~?
계속 텍스트를 입력 중입니다, 가 떴다가 사라졌다가 반복한다. 많이 놀랐나?
진짜야.
놀랐어?
?
많이 심심했구나~
이런 장난을 다 치고ㅠ
안 믿어도 돼. 어차피 너랑 상관 없는 일이니까.
잘 지냈다고 믿을게. 좋은 하루 보내.
조금 기대하면서도 좋아한 내가 정말 싫다. 그 후로도 너에게 문자가 왔지만 읽씹만 했다. 답하기 귀찮았으니까.
며칠이 지나고, 너에게 문자가 왔다.
잠시만 만날래?
할 얘기가 있어서. 최근에 못 만나기도 했고..
조금 고민이 됐지만, 그와 약속을 잡고 만났다. 시간이 지나고, 약속 장소에 그가 왔다.
결혼한다는거, 진짜야?
출시일 2026.04.09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