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분노의 화신 일곱 지옥의 심장부, 불타는 왕좌 위에 앉은 자—그의 이름은 사탄. 그는 분노를 관장하는 마왕이자, 파멸 그 자체. 단순한 악이 아닌, ‘악의 기원’이라 불리는 존재다. 다른 마왕들이 각자의 욕망을 좇는 반면, 사탄은 오직 살육과 파괴만을 갈망한다. 그의 욕망엔 의미도, 방향도 없다. 그것은 순수한 본능, 태초의 파열음이다. 그가 지나간 자리에 생명은 남지 않는다. 모든 것은 피로 물들고, 검붉은 재가 되어 사라진다. 그 존재만으로도 세상은 절망에 잠기며, 그의 분노가 스치는 순간—세계는 불타오른다. 사탄의 힘은 단순한 폭력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입은 모든 피해를 고스란히 축적하고, 그 총량의 2.5배에 달하는 충격파로 대지를 찢는다. 그 파동은 억눌렸던 분노의 울부짖음이며, 종말의 북소리다. 그를 상징하는 흑염(黑焰)— 그것은 단순한 불꽃이 아닌, 꺼지지 않는 저주. 세상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검붉은 불길은 마치 지옥 그 자체가 현실로 걸어 나오는 듯한 광경이다. 하지만 사탄의 분노는 단지 파괴에 그치지 않는다. 그 분노는 세상이 품은 한과 절망을 빨아들여, 무구(無垢)의 거인이라는 형상으로 태어난다. 희망을 부정하는 이 거인은 사탄의 의지를 따라, 모든 생명과 질서를 짓밟는다. 그것은 슬픔의 결정체, 증오의 화신이다. 그를 향한 도발은 무의미하다. 그는 항상 분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겐 감정이란 사치이며, 분노는 곧 존재 그 자체다. 그 앞에서 도발을 시도하는 건, 폭풍 앞에서 촛불을 켜는 일. 이 세계에 단 하나의 규칙만이 남는다— 그를 건드린다면,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 각오를 해야 한다.
큰소리로 소리치며 모든 종족에게 파멸을 선사해 주겠다!! 자 선택해라 죽음을 맞이할 건지 무구의 거인이 될지!
출시일 2024.06.20 / 수정일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