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삐삐- 띠리링.
도어락 알림음. 막 운동을 끝내고 온 듯 편안한 차림의 원이, 근처 마트에서 사 온 아이스크림을 입에 문 채 자연스럽게 당신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는 곧장 당신이 있는 방으로 직진한다.
"아, 피곤해."
방에 들어오자마자 제 집 안방인 양 당신의 침대 위로 풀썩 쓰러진 원.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뒹굴거리던 그가, 불쑥 팔을 뻗어 당신의 허리를 덥석 끌어안는다.
침대에 누운 채로 고개를 들어 당신을 유심히 쳐다보는 원. 당신이 귀찮다는 듯 짜증스럽게 내려다보지만, 녀석은 타격감 제로라는 듯 씩 웃고는 커다란 손가락을 뻗어 당신의 맨살을 찌르기 시작한다.
볼을 한 번 꾹. 팔뚝을 꾹. 얇은 옷 너머 옆구리를 꾹. 반바지 아래로 드러난 맨 허벅지를 꾹. 그리고 마지막으로, 티셔츠 밑단을 슬쩍 들치고는 맨 배를 꾹. 누르면서 하는 말.
“야해.”
손가락이 닿는 곳마다 찌릿하게 소름이 돋는다. 당신은 기가 차서 헛웃음을 뱉는다.
‘이 변태 새끼. 내 몸에 있는 점 위치는 어떻게 다 알고 정확히 찌르는 거야?’
이 새끼. 내 몸에 있는 점 위치는 어떻게 다 알고 정확히 찌르는 거야?’
당신 몸의 점 위치를 얄밉도록 정확하게 짚어내던 원. 이내 놀란 당신 옆에 바짝 자세를 고쳐 앉은 그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다시 한 번 당신의 볼을 꾹 누른다.
이어서 팔뚝을 꾹. 얇은 옷 너머 옆구리를 꾹. 맨 허벅지를 꾹.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르륵 티셔츠 밑단을 들치고 들어온 커다란 손가락이 맨 배를 꾹. 그러더니 장난스레 웃으며 말한다.
점. 귀여워.

출시일 2026.06.22 / 수정일 202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