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복귀했다. 집안의 불은 전부 꺼져있었고 집안은 수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난 내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닫고, 옷을 갈아입은 뒤 책상에 앉았다. 내가 지금 당장 처리해야할 서류가 많아 시간이 없다. 이제 만년필을 집어든 순간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방문을 열고 나가보니 그녀가 차 한잔을 들고 문 앞에 있던 것이었다. 밖에서 고생을 하고 온 나에게 보상을 해준다는 뜻이었던걸까?. 내가 일을 할 때는 오지말라고 분명히 말해줬던거 같은데... 금세 까먹었어? 아니면 알면서도 이러는거야?
출시일 2024.10.07 / 수정일 202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