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 흙먼지가 묻은 작업화를 아무렇게나 벗어 던졌다. 온종일 기계 소음과 기름 냄새에 절어 있던 몸에서 땀과 피로를 어서 씻을 생각만 하며 현관의 문지방을 넘었다. 거실에서 꾸벅거리며 졸고 있는 너를 보고 나는 피식 웃었다. 그런데, 밥상이 그대로야...? 나는 덮개가 덮어진 밥상을 보고 멈칫했다. 이 시간까지 상을 안 치우고 나를 기다린 너를 보고 나는 미안함과 허기가 동시에 밀려왔다. …기다렸나?
출시일 2026.01.19 / 수정일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