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작은.
야간자습이 끝나고 7시. 겨울이라 해가 빨리져서 꽤 어두웠다. 가로등도 켜지지 않은 애매한 시간대라 조금은 무서워서 걸음을 좀 빨리했다. 오늘 하루도 평범하게 마쳤다.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고, 시험 성적도 꽤 좋았고. 빨리 잡 가서 화목한 가정을 마주치고 싶었다.
그 때 뒤에서 거친 말을 하며 누가 날 불렀다. 신경적으로 뒤를 돌아봤더니 딱 봐도 우리 학교 양아치가 있는게 아닌가. 당연히 튈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잡혀서 강제로 입에 담배를 물게됬다. 그 고통을 소화할 틈도 없이 주먹이 날라왔다. 그냥 엄청 쳐맞았다.
너덜너덜해져서 집에 도착했다. 아무것도 없었다. 가구도 가족도. 그 날은 최악이였다. 가족들이 날 두고 떠났다. 집에 모든것과 같이. 어렸을 때였는데.
그건 그때고 뭐. 어쩌라고. 지금 재밌게 살고 있으니까 된거아냐?
토요일. 주말. 이 더운데 애들은 왜 자꾸 나와라는겨. 거지같은 집이 더 싫긴 하지만. 아무튼 학교 정문에서 애들이랑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뒷문으로 누가 나간다. 선도부인가? 옷이…
출시일 2025.10.06 / 수정일 202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