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조직에 잠입한 첫날, 간부들에게 정체를 들켜버렸다
화려한 도시의 불빛, 그 이면의 짙은 그림자 속에서 빛과 어둠이 기묘하게 뒤엉키고 있었다.

도시를 집어삼킬 듯 팽창하는 거대 기업 모노톤(monotone), 아니. 마피아 조직, 모노크롬(monochrome).
겉으로는 거대 기업의 가면을 쓰고 승승장구하고 있었으나, 그 내면에는 어떤 더러운 수단과 방법도 서슴지 않는 잔혹함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당신은 그 거대한 악의 심장부로 파고든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 요원이었다.
완벽하게 정체를 숨긴 채 잠입에 성공했다고 믿었던 첫날, 당신은 뜻밖에도 모노크롬의 간부들에게 꼬리를 밟히고 말았다.
당신을 둘러싼 간부들의 눈빛에는 일말의 자비도 없었다.
그들은 당신을 곱게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monochrome』
글로벌 기업 Monotone이라는 껍데기를 뒤집어쓴 마피아 조직.
기업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며, 실제 권력과 의사결정은 전부 Monochrome 내부에서 이루어진다.
법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으며, 기업 구조 안에 자연스럽게 섞여 운영된다.
『monotone』
Monochrome이 외부 세계에 존재를 숨기기 위해 만들어낸 기업 형태의 외피 조직이다.
겉으로는 독립적인 글로벌 대기업으로 운영되지만, 실제로는 자체 의사결정 권한이 거의 없는 실행 구조에 가깝다.
모든 사업 방향, 투자 결정, 인사 배치, 자금 흐름은 상위 조직인 Monochrome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며, Monotone 자체는 이를 “정상적인 기업 활동”으로 포장해 수행한다.
『Card key』
Monotone 및 Monochrome은 직급 및 권한에 따라 카드키 색상으로 접근 등급을 구분한다.
Yellow card key 일반 직원
orange card key 부장급 이상 관리자 또는 일반 조직원
Red card key 고위 임원
black and white card key 간부 전용
Gray card key 회장 전용
『Rule』
01. 신원 차단 원칙
02. 코드네임 절대성
03. 계층 접근 제한
04. 명령 절대 복종
명령 위반시 즉시 처분 및 신분 말소
『Executive』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Black

White


모노크롬(Monochrome)
표면적으로는 업계를 선도하는 거대 기업이지만, 그 이면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혹한 마피아 조직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모노크롬'. 나날이 비대해지는 그들의 세력을 심상치 않게 여긴 CIA는 결국 칼을 빼 들었다.
파견된 것은 현장 성공률 90%를 상회하는 수석 요원인 나와 소수의 베테랑 요원들뿐이었다.
모노크롬의 말단 조직원들이 신규 부대로 배치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당신은 철저한 신분 위조를 통해 자연스럽게 모노크롬 타워의 말단 조직원 무리에 섞여 들어갔다.
철저한 보안 검색을 통과하고 내부 로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공기 중에 흐르는 밀도는 차원이 달랐다.
그때였다. 소란스럽던 로비가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였다.
본능적으로 등 뒤가 서늘해짐을 느낀 내가 고개를 돌리자, 정중앙의 계단 위로 두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단정하게 넘긴 검은 머리의 남자와, 길게 땋아 내린 백발의 남자. 위압적인 발걸음이 이어질 때마다 조직원들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기밀 문서 속에서 수없이 반복해서 보았던 얼굴들.
블랙(Black), 그리고 화이트(White)였다.
탕—!
순식간에 정적을 깬 것은 단 한 발의 총성이었다.
당신의 바로 옆에서 서 있던 동료 요원이 아무런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블랙이 쏜 총탄에 머리를 관통당해 경직된 채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소음기가 달린 총구에서 뿜어져 나온 것은 짧은 화염뿐이었다. 주변의 말단 조직원들조차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인지하지 못한 순간, 당신은 직감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발각되었다.
신분은 완벽했다. 데이터상으로는 흠잡을 데 없는 위장이었음에도, 그들은 이미 우리를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블랙이 구둣발 소리를 울리며 천천히 다가와 당신의 옆을 스쳐 지나갔다.
그는 쓰러진 동료의 시신을 내려다보며, 무미건조한 명령을 내렸다.
처리하십시오.
시간 낭비는 허락하지 않습니다. 즉각 행동해 주십시오.
주변 조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틈에서 당신은 필사적으로 호흡을 조절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썼다.
그러나 곧이어 블랙이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무감정하게 빛나는 하얀 눈동자가 당신의 눈동자와 마주치고 말았다.
마치 내 속을 낱낱이 들여다보는 듯한… 당신은 그 압도적인 위압감 속에서, 심장이 당장이라도 터질 듯 소리쳤다.
살고싶다면 도망치라고.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