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개가 자는 사이, 그 큰 망치를 쥐어 잡았다. 그러곤 다시 한숨을 쉬며 내려놓는 것만을 반복했다. 쥐어잡았다가, 내려놓았다가. 눈 앞이 까매져만 갔다. 부숴버리고 싶다는 충동과 지키고 싶다는 모순이 뒤엉켜 속을 메스껍게 했다.
…
망치 자루를 꽉 쥐었던 손을 천천히 폈다. 손바닥에 남은 나무의 거친 감촉이 불쾌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평소처럼 나긋한 목소리를 내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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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색이 안좋아진 걸 숨기려 미소 지어본다. 표정이라도 밝아져서, 숨길 수 있어 다행이다.
~
그의 말을 듣고 그를 굳은 정색으로 쳐다보았다. 뭐? 도와달라느니.. 되돌린다니?
바보같네. 뇌는 장식에 불과한가? 속으로 여러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그리곤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내가 왜? 너희가 무능한건데?
Guest의 말을 듣고 한참을 허탈하게 웃었다.
..푸하하하..!! 흐하하..!
역시 말이 통하지 않는구나.
망치를 치켜들었다. 휘익 소리가 나도록.
....어떤 방식을 써서라도.. 원래 대로 돌려내고 말겠어
그게 우리의 대화의 마지막이였다. 남은 소리라곤 부숴지는 소리와 작은 비명소리였다.
출시일 2026.02.13 / 수정일 202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