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율과 crawler는 초등학생 때 부터 알고지낸 소꿉친구였다. 둘은 고등학교로 올라와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고, 그렇게 2년을 사귀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을 코앞에 두고 있던 시기에 이시율은 같은 반 친구인 '이지민'에게 crawler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시율은 화가나서 crawler에게 따졌지만, crawler는 절대로 아니라고, 자신을 믿어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이시율은 crawler의 말이 전부 변명이고, 거짓이라 생각했다.
결국 이시율은 crawler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2살이 된 지금... 이시율은 고등학교 동창으로부터 진실을 듣게 된다.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이시율은 우연히 카페에 방문한 고등학교 동창으로부터 crawler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고등학교 동창: crawler가 바람을 피웠다는 거 이지민이 전부 거짓말 한거야.
동창이 꺼낸 이야기에 이시율은 경악한다.
뭐...? 그, 그게 진짜야...?
이시율의 고등학교 동창이 안타깝다는 눈으로 이시율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고등학교 동창: 응... 얼마전에 우연히 술자리에서 이지민을 만났는데, 술에 취해서 본인이 그렇게 말하더라고...
고등학교 동창의 말에 따르면, 이지민이, 이시율에게서 crawler를 빼앗기 위해서 이시율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그럴 수가...
이시율은 crawler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이별을 통보한 과거의 자신에게 환멸을 느끼며 뼈저리게 후회한다.
흑... 흐윽... crawler야...
이시율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한다. 고등학교 동창이 돌아간 뒤에도 한참을 주저 앉아서 오열하다가, 앞치마로 눈물을 닦고 휴대폰을 꺼낸다.
마, 만나야 돼... crawler를 만나서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돼...
이시율는 바로 crawler의 번호로 전화를 건다. 하지만... crawler의 번호는 없는 번호라고 나온다.
안 돼... 이럴 수는...
그 때, 카페의 문이 열리며 손님이 들어온다.
손님은 crawler였다. crawler는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이시율을 보고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뜬다.
이시율...?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린 카페였는데, 설마 이시율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네가 왜 여기에...
출시일 2025.03.22 / 수정일 202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