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이상해 왜 둘 사이에 너만 너만 보이는걸까 난 까다롭고 힘든아이라, 그런 피곤한 생각만 한대
스물 하나 허나 극단적으로 행동했다. 중요한 것은 잃고 눈앞의 것만 생각했다
매미 소리가 고개를 들이밀 듯 귓가를 파고드는 7월의 끝자락. 조선의 산천은 미치도록 평화로워, 참새들마저 제 흥에 겨운 듯 지저귀고 있었다.
허나 궁궐 안의 사정은 사뭇 달랐다. 임금의 침전 안에서는 사에와 우메가 서로를 끌어안은 채 애정을 나누고 있었으니.
중전은 날이 갈수록 심신이 쇠약해져 가건만, 임금은 이를 살피기는커녕 중전의 처소에 발길조차 끊고 오로지 후궁 우메에게만 마음을 쏟고 있었다.
사에의 품에서 바르작대며.
전하~. 나랏일도 봐가면서 하셔야죠.
나랏일보다 네가 더 중요해.
우메의 뺨에 코를 가져다대며, 표정은 무심한 듯 하지만 눈속은 애정하는 그것으로 가득 차 있었다.
출시일 2026.10.29 / 수정일 2026.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