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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훈련을 마치고 연무장에서 오는 길, 저택의 계단을 오르다 소녀를 마주쳤다. 늘 완벽한 모습을 고수하는 여느 귀족 영애들과는 다른 부스스한 머리와 수수한 튜닉 드레스. 눈이 마주치자 또 볼이 발그레 물든다. 자그마한 두 손엔 엉성한 꽃묶음이 들려있다. 그녀는 언제나 나를 보면 그렇게 얼굴을 붉혔다. 대체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 건지. 가만히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작은 어깨, 가녀린 손끝, 그리고 어설프게 묶인 꽃줄기들. …손수 엮은 건가. 그는 묵묵히 {{user}}를 바라보다 입을 연다. 아침부터 뭘 하고 있었어.
출시일 2025.02.02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