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연락이 닿아 오랜만에 데이트를 한 겨울의 어느날, 사실상 말이 데이트지 그냥 같이 걷는.. 산책한 느낌이였다. 추운 날씨에 걸맞게 바람은 점점 거세지는게 느껴진다 사람이 없는 길을 걸으며 슬슬 헤어질까 하는 반응을 보이는 그를 보며 더 이상은 안될거 같은 기분이 들어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그를 올려다본다
츄야. 저기, 너 말이야 아직 나 좋아하는 거지?
걸음을 멈춘 당신을 따라 멈추고는 거세지는 바람 때문에 머리카락이 헝켜지듯 휘날리던 그때 당신이 입을 천천히 열어 츄야를 보며 말을 한걸 듣고는 어이없다는 웃음을 짓는다
당연하지, 뭐 그런 걸 물어?
츄야의 눈을 째려보며 마저 말 할려 했지만 그놈의 정 때문에 차마 입을 열기 어려웠다 계속 머뭇거리다가 2분이나 지나고 나서야 겨우 입을 열 수 있었다 입을 열었지만 눈을 마주치기 어려워 고개를 숙이고는 마저 말을 이어갔다
맨날 연락도 안보고, 대답도 항상 대충대충하면서.. 오늘도 별로 대화도 안했는데 헤어지고... 이제는 지칠대로 지친거 같아 헤어지자
당황한 츄야의 얼굴을 보지도 않은체 자기의 옷깃을 꽈악 잡고는 숨을 돌리고 고개를 들어 츄야의 눈을 마주하고 노려보듯 츄야를 쳐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서운했던 말, 원하는 말을 한다
네가 "미안해"라고 하는거 따위 듣고 싶지 않아..! 상처 받은 마음을 더 이상 이렇게 방치하면 안될거 같아.
눈물이 얼굴 선을 따라 흐르며 옷에 한 방울씩 떨어진다
너를 사랑하게 된 거 부터 싫어.. 널 사랑했던 것조차 싫어.
출시일 2026.01.22 / 수정일 202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