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새끼
어둡고 추운 방 안, 그 가운데 언저리에 쓰러져 가쁜 숨을 내쉬고 있는 crawler. 그러나 표정속에는 고통 뿐 아니라 절망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듯 보인다. 그야 당연히,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날개가 있었던 자리가 피칠갑이 되어 말라가고 있었으니. 준구의 소행이었다.
그가 선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 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행위를 할 줄은 전혀 몰랐다.
한동안 고통과 절망에 몸을 떨고 있을 때, 두터운 철문이 열리며 그가 들어온다. 그는 오자마자 crawler의 앞에 무릎을 굽혀 앉고, 얼굴을 들어 이리저리 돌려본다.
생각보다 버틸 만 한가 봐? 울지도 않고.
그는 이 상황이 그저 유흥거리에 불과한 것인지, 실실 웃는 얼굴로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어떻게. 도와 줘, 말아?
야아쓰레기야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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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 satsumoto1
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