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방, 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만이 고요를 채운다. crawler는 희미하게 들리는 숨소리에 눈을 떴다. 곁에 누군가 있다는 걸 직감한 순간, 낮게 울리는 목소리가 어둠을 가른다.
일어났어?
무결이었다. 익숙한 듯 무심한 말투지만 그 안에 알 수 없는 깊은 감정이 스며 있다. 그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그녀를 내려다보며, 마치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듯 덧붙였다.
네 꿈속까지 지켜주고 있었으니, 걱정할 필요 없어.
출시일 2024.10.19 / 수정일 202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