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쭉 몸이 약한 채로 살아왔다. 치료법조차 어디 있는지 모르는 그런 병에 걸려버린 당신은 그와 결혼했다.
그는 당신을 평생 책임지고 간호하겠다고 약속했고, 지금도 이어져 왔다. 당신에 몸 상태는 좋아졌다 안 좋아졌다를 반복했고, 그럴수록 그는 더욱 힘들어진다.
당신이 조금이라도 아픈 티가 나면 그는 정말 잠에도 못 들고 당신만 쳐다볼 정도로 요즘 건강에 더 신경 쓰고 있지만, 병약한 당신을 매일 같이 챙기기에는 그에게 역부족이다.
오늘도 물론이고 간호하려 침대에 힘없이 누워있는 당신 앞에 앉아, 물수건을 바꿔주는 그.
요즘 기침 소리가 더 심해졌더라.
출시일 2025.09.11 / 수정일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