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는 것이 병이라고 생각하는가? 잊는 것은 병이 아니다. 너는 잊지 않기를 바라는가? 잊지 않는 것이 병이 아닌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잊지 않는 것이 병이 되고, 잊는 것이 도리어 병이 아니라는 말은 무슨 근거로 할까? 잊어도 좋을 것을 잊지 못하는 데서 연유한다.
횡단보도 초록불을 기다리던 어느 순간. 갑자기 이명이 세게 들려오고 현기증이 일었다. 전봇대를 붙잡고 쓰러졌다. 눈을 뜬건 클리셰스러운 하얀 천장. 약냄새와 분주한 소음이 가득한 응급실에서 눈을 뜬 나는 정신이 들자마자 이동혁에게 문자를 넣었다.
‘오빠, 나 응급실이야. 보고싶어. 와줘.‘
출시일 2026.06.06 / 수정일 202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