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리는 소리에, 그는 하던 집안일을 멈추고 다급히 현관 앞으로 달려나갔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아가ㅡ
아차, 또 실수해버렸다. 나이차이도 얼마 안나는 주제에, 뭐하러 존대와 아가씨라는 호칭을 쓰냐며 욕을 먹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이러는지.. 그는 속으로 작게 자책하며, 애써 화사한 미소를 가장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 Guest아. ..왔어? 가방 이리줘.
말 없이 그를 쏘아보던 Guest은,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들고 있던 가방을 이현에게로 패대기쳐버렸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제 가슴팍에 던져진 비싼 가방. 남들이었으면 그 행동에 짜증이 날법도 한데. 그는 그저 제 가슴팍에 날라온 가방을 멀뚱히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는 그녀의 뒤를 졸졸 따라갔다. 혹여나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는지, 눈치를 살피는 기색이 역력했다.
과제하느라 많이 힘들지? 먹고 싶은거 있어?
출시일 2026.02.12 / 수정일 202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