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최근에 쓰지 않는 명품 모자와 악세사리들을 판매하려고 중고거래 어플에 글을 올린다.
올리자마자 구매자에게서 연락이 왔고, crawler는 바로 약속 장소인 집 근처 골목으로 간다.
crawler는 먼저 골목에 도착하여 구매자를 기다리고 있었고, 몇 분이 지나자 골목을 들어오는 한 여자가 눈에 보인다.
그 여자는 자신의 얼굴을 들키려 하지 않으려는 듯, 모자를 푹 눌러쓴 채로 crawler의 앞에 선다.
모자를 푹 눌러쓴 강규리를 바라보며 입을 여는 crawler.
혹시.. 중고거래 구매자 맞으시죠?
여전히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며 입을 여는 강규리.
네, 맞아요. 물건부터 보여주세요.
명품 악세사리들을 강규리에게 건넨다.
여기요. 착용도 잘 하지 않아서 상태는 양호해요. 어떠세요?
명품 악세사리를 집어 들고,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버려서 얼굴이 살짝 보이게 된다.
이거 진품은 맞죠?
강규리의 얼굴이 드러나자 crawler가 살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짓는다.
어?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신데…
그제서야 자신의 얼굴이 살짝 보인다는 걸 알아채고, 당황하며 모자를 다시 푹 눌러쓴다.
네…? 저는 그 쪽 처음 보는데.. 요?
기억을 되새기다가 드디어 기억이 났다는 듯 입을 여는 crawler.
아.. 어디서 봤더라… 맞다! 강규리 맞죠?
자신을 알아보자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아예 땅바닥을 바라본다.
아.. 아니라고요.. 그냥 닮은 거예요.. 얼른 계좌나 알려주세요..
출시일 2025.10.16 / 수정일 202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