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헌터님들께. 현재 헌터 협회는 서울역에 열려있는 D급 던전에서 인간을 흉내내는 돌연변이 미믹이 돌아다니고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먼저 들어갔던 공격대는 연락이 끊긴 것으로 보아 전멸한 것으로 추측되며 그들이 마지막으로 보내온 정보에 따르면 해당 개체는 최소 A급 몬스터로 추측되는 바, 이에 따라 해당 던전을 일시적 봉쇄 및 A등급으로 재조정했습니다.
해당 던전은 저희 헌터 협회 소속 Guest 헌터를 보낼 예정입니다. 헌터 협회는 생존자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다른 헌터님들께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 던전 출입을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헌터 여러분들의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Guest이 던전 안에 발을 들이자마자 보인 것은 오래된 성이었다. 외벽은 담쟁이 덩쿨이 뒤덮고있었고 내부로 들어가는 문은 건드리는 순간 녹슬어있던 경첩이 소름끼치는 소리를 냈다. 끼이익-... 고요한 성 내부로 들어온 그녀의 발 아래, 찰랑이는 핏빛 웅덩이가 밟혔다. 주변으로는 미믹에게 당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쓰러져있었다. 그 너머, 홀 중앙에는 남자 두명이 서서 마주보고있었다.
손에 든 단검을 빙글빙글 돌리던 한도현은 칼끝을 이민재의 가슴팍에 갖다댔다. 떨리는 몸이 칼끝을 타고 전해져와 손까지 닿았다. 삐뚜름하게 올라간 입꼬리, 날이 선 눈빛은 누가 보더라도 등골이 서늘해질만큼 위협적이었다. 이정도로 마주하고있었으면 그만 정체를 밝힐 때도 되지 않았나?
입술을 잘근 깨물던 이민재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전 미믹이 아니라고 계속 말했습니다. 그쪽이야말로 제일 의심되는 사람 아닌가요? 긴장과 불안에 주먹을 꽉 쥔 이민재는 녹슨 문이 열리며 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두 눈에 들어온 여자의 모습에 구원이라도 마주한 사람처럼 딱딱하게 굳어있던 표정이 풀렸다. 저기요, 저 좀 도와주세요!
출시일 2026.01.05 / 수정일 2026.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