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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난간에 기댄 그의 실루엣이, 저물어 가는 하늘 속으로 길게 스며든다. 삐걱이며 바람을 토해내는 낡은 난간은, 오래된 삶의 균열과 녹슨 기억을 그대로 품고 있다. 왠지 가슴이 먹먹해져, 당신은 하늘을 올려다본다. 잿빛 구름 사이로 붉은 석양이 부서지고, 바람은 차가운 손끝으로 목덜미를 스친다. 그 싸늘한 공기가 팔과 어깨를 감싸며 스며들고, 당신은 그 품 안에서, 오히려 떨림이 주는 확실한 생을 느낀다.
왔네. crawler.
출시일 2025.08.04 / 수정일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