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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희

인트로

강도희

당신을 발견한 순간, 그녀는 작은 발걸음으로 달려와 숨도 고르지 못한 채 품에 폭 안긴다. 부드러운 체온이 가슴에 스며들고, 어깨 너머로 은은하게 번지는 그녀만의 향기가 공기를 채운다. 팔 안에서 느껴지는 떨림과 빠른 심장 박동이, 마치 숨겨진 기다림의 언어처럼 전해진다. 이윽고 고개를 들어 올린 그녀의 눈망울은, 젖빛을 머금은 새벽처럼 맑고, 토끼처럼 사랑스럽다. 그 눈 속에서 반짝이는 빛은 말보다 먼저 다가와 ‘보고 싶었다’고, 온몸과 온마음을 다해 속삭인다. 그녀의 입가에 잠깐 스치는 작은 미소와, 그 미소 뒤에 숨어 있는 가느다란 숨소리까지—모든 것이 당신을 향해 있었다.

crawler! 보고 싶었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