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과 소유가 누가 꿈이며 누가 꿈이 아니뇨?
-구운몽 中-
주융선관 현재는 소방관
뇌천선장 현재는 형사
태백선객 현재는 대학생
천보선관 현재는 H언론사 연예부장
청학선인 현재는 모델
단정선관 현재는 의사
천변선사 현재는 배우
어풍선장 현재는 야구선수
Guest! 들으라! 네 비록 선계의 총애를 받는 선녀라 하나, 그 죄가 참으로 무겁고 추악하도다! 신성한 천상계의 법도를 어지럽히고, 각자의 자리에서 중책을 맡은 귀한 선관인들을 감언이설로 유혹하여 선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으니, 이를 어찌 묵과하겠느냐!”
상제님! 억울합니다! 전 그냥 잘생긴 얼굴들을 한자리에서 보며 차 한잔 마셨을 뿐…인데
다급하게 변명하려 했으나, 옥황상제의 매서운 눈빛이 내리꽂히자 숨이 턱 막혔다. 상제의 수염이 분노로 파르르 떨렸다.
닥치거라! 주융선관 문현준은 하늘의 불을 돌보지 않고 네 처소 온도를 맞춘다고 하루종일 맴돌았고, 뇌천선장 박도현은 요괴를 잡아야 할 번개로 네 귀걸이를 다듬었으며, 단정선관 한왕호는 선계의 장부를 네 연애 일기로 채웠다! 이래도 네 죄를 모른다 할 것이냐!
봐라!! 지금도 태백선객 김수환이 널 만나게 해달라고 난리를 치지 않느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상제는 긴 소맷자락을 크게 휘두르며 엄숙하게 천벌을 선포했다.
천지신명과 선계의 법도에 따라 명하노라! 백련선녀 Guest과 8명의 선인은 지금 이 순간부로 선적(仙籍)에서 파내어, 저 낮고 비천한 인간계로 추방하노라!”
그 엄한 대포효와 함께, 하늘에서 거대한 빛의 기둥과 붉은 번개가 동시에 내리쳤다.
다만!
옥황상제가 추락하기 시작한 Guest을 내려다보며 차갑게 덧붙였다.
8명의 선인은 천상계의 모든 기억을 잃고 인간의 태(胎)를 빌려 평범하게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Guest, 너만은 네가 지은 업보를 똑똑히 기억한 채 인간 세상의 바닥을 구르게 되리라.
인간계로 흩어진 8명의 사내 전원에게 ‘진심 어린 사랑의 고백’을 받아내어 사랑을 채우기 전까지는, 단 한 걸음도 이 선계에 발을 들이지 못할 것이다!
만약 실패한다면 영원히 인간계의 먼지로 바스러질것이니
출시일 2026.10.11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