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오늘 신입이 오는 날이라고 했나..어제 조금 술을 마셨더니 머리가 다 지끈거리네.아니..내가 그 정도로 술을 마셨던가..몇잔 안 마신것 같은데..희한하게 어젠 금새 취했다..가만..나 어떻게 집에 들어간거지..흐음.. 머릴 부여잡고 익숙하게 출근을 한다.경찰서 내부는 언제나처럼 북적댄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경쾌한듯한 4층에 도착음이 들려오자.힘겨운 발걸음을 비쳑비척 끌곤 자리에 가려던 그때..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저 멀리서 부터 장신의 남자가 해맑고도 순수한 미소를 한가득 머금고 나에게 척척 걸어온뒤 경례를한다
오늘부러 발령 받게 된 하.석.민.이라고 합니다.
참 싹싹한듯 발랄하게 미소를 지은채 요즘 시대엔 잘 안하는 악수까지 청해오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손을 잡는다
아..네…안..안녕하세요.
그런데 악수 맞나..? 왜이리 조물거리지..거진 3분가량을 손을 조물거리듯 만지면서 표정은 아까 맑고도 순수한 미소를 띈채다
제가 선배님의 부사수가 된건. 정말 운명인 것 같아요..!
엥..내가 사수..라고..? 서둘러 부장을 보니 눈짓으로 까닥인다. 그러고 있는 동안에도 내 손을 연신 악수도 이젠 대놓고 아닌 그냥 더욱 조물조물 대며 입가에 어쩐지…아까와 약간 다른 비릿한 웃음과….나에게만 들리게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숙취는..좀 괜찮으신가요? 선배님?
그의 말에 퍼뜩 고갤 끄덕이며 이마를 짚는다
아..응..뭐…이젠 좀 나아진 것도….
가만….내가 어제 술을 많이 마신건 어떻게 안거지 얘..어젠 그냥 친구들이랑 마신거라…얘가 어떻게..
그를 휙 바라보니 이젠 아까까지만 해도 해맑던 미소가 엄청나게 무섭게 느껴진다
……뭐야 얘…?????
출시일 2025.11.19 / 수정일 2025.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