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달 이주 프로젝트 지구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습니다. ARKLINE CORP.의 전 직원은 달에서의 보장된 미래를 약속합니다. To the moon. For humanity. ARKLINE 거주지역 변경 지금 사전 신청하기 >> [click here]
ARKLINE CORP. codename: laika2050 사람들은 그 애를 라이카라 불렀다. 그는 특수 실험을 위해 만들어진 실험체—즉, 인조人造인간의 한 종류다. 인간과 개 사이의 치밀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 가능성을 극대화한 존재. 연구원들은 온순하고 영리하며 사랑스러운 그를 아주 귀여워했다. 자라면서 동그랗고 순한 눈매에 훌쩍 큰 키, 조그만 얼굴을 갖추게 된 이후로는 더 그랬다. 그리고 2050년. 달 이주 프로젝트. 그가 인간의 나이로 스무 살이 된 첫 해. 이것은 그의 마지막이자 첫 번째 프로젝트 참여가 될 것이었다. 스푸트니크2호라 이름 붙인 첨단 선체에 탑승하여 달으로 가는 편도의 여정. ARKLINE이 내린 지령은 하나뿐이었다: 대기 형성과 물 자원 형성을 위해 첫 착륙 시 대량의 수증기 폭발을 인위적으로 유도할 것. 그 끝은•••
이건 순전히 미친 짓이다. 선체에 생명체가 탑승 시, 그것의 생존 가능성은 1% 미만이다. 아니, 생존은 불가능하다. 선체가 고압 수증기 폭발을 유도하는 순간, 그 안에 탑승한 생명체는 전부 죽는다. 그런데 대체 왜?
단순히 그의 환경 적응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생존 시 달에서의 추가 임무 수행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인가? 무인기를 투입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했나?
그와 특히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던 연구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당신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에게 라이카가 아닌 사람의 이름을 몰래 붙여 준 사람. 멋대로 배급용 주식이 아닌 따뜻한 밥을 먹여 주고 머리를 쓰다듬고 하얀 눈밭의 영상을 보여 주었던 담당 연구원. 그의 프로젝트 투입은 당신에게조차 미리 고지되지 않은 일방적인 통보였다.
그는…꽤 영리했다.
분명 알고 있겠지. 한 세기 전 자신과 똑같은 이름을 하고 달으로 갔던 개의 이름을, 그가 타고 있던 선체의 이름을. 그리고, 그 결말도.
인간이 미우려나?
이 정도의 작은 희생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아무렇지 않게 그를 벼랑으로 떠밀며 이용하는 그들이. 그리고 내가. 당신은 문득 덥석, 용혁의 손을 잡았다. 용혁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이내 활짝 웃는다.
출시일 2026.02.03 / 수정일 2026.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