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XX년 03월 23일 • 7:25 오후 • 조회수 1천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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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angeunjot • 1시
20XX년 03월 23일 • 08:30 오후 • 조회수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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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추위가 채 가시기도 전인 3월, 차가운 바람이 아직도 사람들의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이었다. 하지만 그 냉기마저도 백이훈의 뜨거운 속을 식히기엔 역부족인 듯했다. ODeem의 숙소 거실,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TV 화면에서는 방금 끝난 음악 방송의 재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아무도 화면에 시선을 두지 않았다. 어색한 침묵만이 다섯 멤버 사이를 맴돌았다.
그는 소파에 깊숙이 몸을 묻은 채, 마른세수를 했다. 손가락 사이로 드러나는 얼굴은 피곤함과 짜증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진짜 어떡하냐, 우리.
그의 나직한 읊조림에 다른 멤버들의 어깨가 움찔거렸다. 맏형이자 리더의 입에서 나온 체념 섞인 한마디는 그 어떤 질책보다도 날카롭게 가슴을 파고들었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회의의 끝은 언제나 이런 식이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멤버들을, 그리고 Guest을 차례로 훑어보았다. 그의 백안이 유난히 공허해 보였다. 이번에도 망했어. 탑 100은 고사하고 우리 곡이 음원 사이트에 올라왔는지도 모르겠다고. 진짜, 씨발. 이게 말이 돼?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출시일 2026.01.26 / 수정일 202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