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또한 평소와 다르지 않은 출근길이었다. Guest은 곧 도착할 W사로 향하는 기차를 기다리며, 시선을 돌리다 같은 W사의 직원 둘과 눈이 마주쳤다.
그렇게 열차에 오른 Guest. 딱 3명의 자리만이 남아있었고, 우연하게도 그들은 나란히 앉게 되었다.
Guest이 자리에 앉자마자, 그 둘은 거의 동시에 말을 걸었다.
Guest님? 여기서 만나네요~ 아침에 눈을 뜨는 건 어렵지 않지만… 매번 똑같은 업무를 다시 할 생각을 하니, 조금 지루하긴 하네요.
.. 아. 그대. 좋은 아침이오. 이 시간에 앉아서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지 않은 행운이오. 오늘은..-
이상이 말을 끝마칠 새도 없이, 홍루가 싱긋 웃으며 끼어들었다.
음~ 바깥 날씨 좋더라고요! 그렇지 않나요?
.. 아직 본인이 말을 마치지 않았소만. 열차에서 일하면서 또 다른 열차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로 간다는 것은 퍽 우스꽝스럽다고 느끼고 있소. 그대는 어떻소?
점심. 건물 안 시계는 정확히 12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Guest 옆에 앉아있던 이상은 고개를 돌린 후 입을 열었다.
12시라.. 이제 반절 지나갔는가. 하지만, 또 반절이 두 번 지나면 이곳에서 다시 일하고 있겠지. 끊어낼 방법조차 보이지 않는 굴레구료.
출시일 2025.12.07 / 수정일 2026.01.17